내 나이가 주는 즐거움 ③ 은퇴의 기쁨 – 전성기뉴스
콘텐츠 바로가기

top

내 나이가 주는 즐거움 ③ 은퇴의 기쁨

2017.05.16 · HEYDAY 작성

은퇴가 개인에게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최근 자발적 은퇴라고 부를 만한 ‘퇴사’를 결행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언제라도 회사를 그만둘 준비가 돼 있다면 은퇴는 오히려 기쁨도 될 수 있다는 것. 충실히 긴 시간 회사에 충실한 4050이야말로 회사를 그만둔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요즘 젊은이들의 취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흥미롭게 ‘퇴사’도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 ‘퇴사학교’란 것도 등장했다. 어차피 버티고 버텨서 사장에 오르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은퇴해야 하는 곳이 직장이라면 미리 퇴사를 준비해 보자는 것이다. 이때의 퇴사는 ‘자발적 은퇴’나 마찬가지다. 자발적 은퇴를 시도하고 이를 <퇴사하겠습니다>(엘리)라는 책으로 펴내 화제가 된 이나가키 에미코와의 가상 인터뷰를 통해 은퇴의 긍정적 의미를 찾아본다.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아사히 신문에서 28년간 일하다가 그만뒀다. 이때가 딱 쉰 살이 됐을 때다. 일에서 성과를 내야 하고 약점을 잡히면 언제 조직에서 쫓겨날지 모른다는 강박 속에 살았다. 과거에 나를 키워준 회사가 무서운 존재가 되면서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지 못했다.


50세 전후가 되면 다들 은퇴에 대한 고민과 걱정을 시작한다.
나는 퇴사를 항상 염두에 두고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결심한 순간, 오히려 언제 은퇴할지 모른다는 데서 오는 두려움이 사라졌다. 은퇴를 하면 자의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월급과 인사라는 것에서 벗어나게 된다. 당연히 생활을 점검하고 그 과정에서 돈을 들이지 않고도 즐거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는 그토록 해보고 싶던 ‘딴짓’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당당하게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연습이 필요한데 정제된 표현으로 바꾸면 ‘회사에의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은퇴하기 전에 퇴사를 준비하라는 말인가?
언제라도 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 상태가 되면 회사에 매이지 않고 독립된 개인으로 회사 안에서 존재할 수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회사도 개인도 발전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퇴사를 염두에 두기 시작한 이후 ‘아사히신문을 바꾸는 모임’이란 것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회사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우리가 은퇴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에 다니는 동안 우리가 누리던 것, 환경을 잃게 된다는 공포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돈 때문에 고용된 사람으로서 입을 다물고 불합리한 처우에도 참는 것이다. 이는 돈에 인생을 지배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진지하고 열심히 산만큼 항상 보답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불안과 상처 그리고 이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를 독려하는 과정 속에서 삶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바로 은퇴를 두렵게 만든다. 그런데 실행에 옮겨보니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되더라.


은퇴의 기쁨을 누리고 있나?
꼬박꼬박 입금되는 돈이 없는 대신 자유가 늘었고, 남 탓을 못 하는 대신 온전히 내 인생을 책임질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맘 편히 원하던 ‘딴짓’을 하면서 일 역시 재미있어졌다. 바로 일이 돈과 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는 지위가 높아질수록 급여도 높아진다. 돈을 더 받으려면 일을 더 잘해야 한다. 이것이 동기부여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사이클이다. 하지만 그때부터 일은 재미를 잃게 된다. 이 사이클을 경험했기에 나이든 은퇴는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일의 재미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것이다.


기획 박미순 사진 이대원, 이근수(스튜디오 텐), 셔터스톡


*이 기사는 <헤이데이> 5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전성기뉴스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지난 2015년 9월 첫 문을 열었던 <전성기뉴스>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보다 가까이에서 소통하기위해 SNS 채널을 개설, 50+를 위한 유익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합니다.

전성기뉴스는 2017년 12월까지 운영되며, 기존 콘텐츠는 라이나전성기재단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콘텐츠 보러가기

그동안 <전성기뉴스>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SNS 채널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