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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을 걷는다] 나눔 실천가 민병진, 민승기 부녀

2017.05.17 · HEYDAY 작성

인생의 수많은 갈래 앞에서 결국 부모와 같은 길을 선택한 자녀들이 있습니다. 부모의 경험과 지혜를 흡수한 그들은 그 바탕에 자신의 감각과 재능을 덧입혀 새로운 가치를 일구고 있었습니다.

 


“늘 직업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라고 하셨죠” 
민병진·민승기 부녀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민승기 씨는 그야말로 ‘엄친딸’의 전형이다. 존스홉킨스대 보건의학, 뉴욕대 치대에서 치의학을 전공한 뒤 한때 미국에서 치과 의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위드마이’라는 소셜 벤처를 운영 중이다.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이곳의 주력상품은 화학첨가물이 없고 동물실험을 선행하지 않는 치약으로, 제품이 곧 기부의 매개라는 점이 특별하다. 고객이 치약 하나를 구매할 때마다 제3세계 어린이에게도 치약 하나가 기부되는 식인데, 수익금의 일부는 사정이 어려운 국내외 어린이에게 돌아가기도 한다.  많은 직업 가운데 치과 의사를 택한 일, 또 기부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체를 꾸린 이유를 설명하자면 아버지 민병진 씨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치아 교정 전문의로 유명한 민병진 원장은 서울대 치대, 미국 하버드대를 거친 엘리트 치과 의사로 자녀 교육 멘토로서도 활동 중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외과 의사, 할아버지는 이비인후과 의사였기 때문에 아버지 역시 자연스럽게 치과 의사가 되셨어요. 아버지는 돈벌이로서의 직업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그래서인지 늘 의료봉사를 떠나거나 목회자들에게 치료비를 할인해주곤 하셨죠. 저 역시 그런 모습을 보며 봉사나 나눔을 인식하게 된 것 같아요.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건 중학생 때 어머니를 따라 말레이시아의 한 가난한 마을로 선교를 갔다가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서부터였어요. 의사가 돼서 저렇게 소외된 사람들을 돌봐줘야겠다 싶었는데, 의료봉사를 가면 치과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는 얘길 듣고 치대에 가게 됐죠(웃음).”

 

 

그렇게 치과 의사의 꿈을 이뤘지만 한정된 시간에 쫓기듯 환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불편하기만 했다. 여기에 건강상의 문제가 닥치면서 그녀는 의사 대신 사업가로 변화를 꾀했다. 치약, 칫솔, 비누처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에 ‘나눔’의 가치를 접목하겠다는 발상은 과거 치약 개발 경험이 있는 아버지의 조언에 힘입어 구체화할 수 있었다. 원래 미술에 상당한 재능이 있었던 그녀는 치약 용기를 직접 디자인했는데 이런 다재다능함 역시 아버지와 상당히 닮았다.“음악을 아주 좋아했죠. 대학 시절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이랑 함께 그룹 ‘들개들’을 결성해 대학가요제에 나가기도 했어요.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 병원 디자인에 직접 관여할 정도인데 이런 흥미와 관심이 여러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하더라고요. 악기 연주를 즐기다 CF(그는 2002년 대우증권 광고에 출연해 멋진 재즈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까지 찍었으니까요. 우리 승기 역시 치과의사라는 바탕에 여러 경험과 장점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 내리라 믿습니다”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식을 잘 키울 수 있느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지만, 아버지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 바로 믿어주라는 것. 실제로 그는 딸의 성적표를 한 번도 요구한 적이 없다.“성실해라, 늘 예의를 지켜라라는 말씀만 하셨지 공부나 커리어에 대해서는 거의 ‘방관’하신 수준이었어요(웃음). 저에게 알아서 잘하겠지라는 믿음이 있으시다는 걸 아니까 그걸 깨뜨리고 싶지 않아서라도 뭐든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그는 다만 일주일에 한 번씩 오후 진료를 접고 딸과 함께 놀이동산에 가거나 음악이라는 공통 취미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속 깊은 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하나뿐인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미 <엄마 아빠, 제가 잘하게 도와주세요!>라는 책을 공동 집필해 부모의 입장, 자녀의 입장을 대변한 이들 부녀는 앞으로도 부모 자식 간의 진지한 소통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기획 장혜정 사진 박충열(스튜디오 텐)

*이 기사는 <헤이데이> 5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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