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은 어떨까?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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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은 어떨까?

2015.09.02 · HEYDAY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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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엄마와 훌쩍 큰 아들이 하루에 함께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딸이라면 함께 수다를 떨거나 쇼핑이라도 하겠지만, 아들들은 당최 엄마와 함께할 것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엄마는 아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 하고 아들은 마땅한 대화 소재가 생각나지 않는다. 이에 ‘네 가지’ 필수 문장이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날이 대다수다. “다녀왔습니다” “밥 주세요” “안녕히주무세요” “늦게 들어가요” 등.  이렇게 머나먼 모자사이, 어쩌면 해답 역시 ‘머나먼’ 곳에 있을지 모른다. “엄마, 우리 정말 세계여행 가는 거 맞지?!”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25쪽


 

30세 아들이 60세 엄마와 함께 세계여행을 떠난다. 이런 대담한 도전을 한 아들은 바로 <엄마, 일단 가고봅시다!>(북로그컴퍼니)를 쓴 태원준 씨다. 저자는 엄마와 300일간 무려 세계 50개 나라, 100여 개 도시를 돌았다. 아들이 엄마와 세계여행을 하게 된 계기는 사실 너무나 단순하다. 환갑을 맞이한 엄마에게 잔치를 해주려고 아들이 돈을 모았다. 그런데 이 돈을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환갑잔치에만 쓰기에는 뭔가 아쉽다. 게다가 외할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는 부쩍 웃음을 잃었다. 아들은 엄마의 웃음을 찾아줄 방법을 생각하다가 엉뚱하게 ‘세계여행’을 지르기로 결심하고 엄마의 가게에 쳐들어가 호기롭게 말한다. “세계를 무대로 신나게 한판 놀고 오자!”

아들의 ‘이상적인’ 제안을 ‘현실적인’ 엄마는 단칼에 거절한다. 여기까진 우리네 익숙한 풍경이다. 그런데 엄마는 아들의 계속된 제안을 결국 받아들이게 된다. 일상을 벗어나 세계를 뛰어보겠다는 모자의 용기가 일치를 이룬 셈이다. 이래서 ‘여행은 돈의 문제가 아니고 용기의 문제’라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인천항을 떠나 중국에서 시작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스리랑카,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까지 모자는 재미있게, 때론 아웅다웅하며 걸어간다. 그 과정에서 생겨난 수많은 에피소드는 여행 파트너가 ‘모자’라는 색다른 조합이어서 애틋하고 특별하다. 중국에서 한밤중에 배탈이 난 아들은 엄마가 걱정할까 봐 조용히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필사의 전투’를 치른다. 중동 지역 이집트에 갔을 때는 난데없는 ‘중동 민주화 운동’ 여파를 몸소 체험하는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모자는 서로의 색다른 모습을 포착한다. 중국 베이징의 한 공원에서 춤사위를 즐기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열심히 춤을 추는 엄마의 모습을 아들은 의미 있게 새겨둔다.

“바로 이 순간이다. 내가 엄마와 함께 여행을 하고 싶었던 이유. 거창할 필요가 있나? 그저 엄마가 노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41쪽

30년이란 기나긴 시간을 함께 지냈지만 이토록 순수하게 여행을 즐기는 엄마의 모습을 아들은 처음 본 셈이다. 애초 엄마를 모시고 세계여행을 떠났던 아들에게 이제 엄마는 든든한 여행 파트너가 됐다. 아시아, 중동을 거친 모자는 서로 끌어주고 보듬으며 동유럽과 북유럽, 서유럽을 종횡무진 누볐다. 저자는 2탄 <엄마,결국은 해피엔딩이야>를 통해 무모하게만 보였던 세계여행이 결국 감동적인 ‘해피엔딩’이었음을 알린다. 여행 중 눈을 반짝거리며 엄마는 얘기한다.

 “엄마는 살면서 처음으로 내일이 막 궁금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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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키만 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미.친.척 300일간 세계를 누비다!
글, 사진_ 태원준

   

   글  박정환(일요신문기자)
  ※ 이 기사는 <헤이데이> 9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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