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얼] 일본 태자를 가르친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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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얼] 일본 태자를 가르친 <왕인>

천자문, 논어 들고 현해탄 건너간 큰 스승 왕인에 대해 알아본다.

영암왕인문화축제

‘학문의 시조’로 기록

일본의 역사책 <고사기(古事記)>는 “왕인을 와니키시”라고 기록하였고, <일본서기(日本書紀)>는 백제인 왕인을 ‘와니’라 하면서 ‘학자들의 시조”라고 기록하였다. 와니키시의 와니는 왕인(王仁)을 일본식으로 표기한 것이고, 키시는 스승의 존칭이다. 왕인은 출생과 사망 연대가 명확하지 않으나, 백제 제14대 근구수왕(近仇首王 ; 재위 375~384년) 때 일본의 초청을 받고 현해탄을 건너간 유명한 학자였다. 그 때의 기록은 이렇다.

 

“근구수왕 때에 일본에서 아라타 와케 등을 백제로 보내 학자와 서적을 청하자 왕의 손자 진손왕과 함께 논어(論語) 10권과 천자문(千字文) 1권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오진 천황(應神 天皇)의 태자를 가르쳐 일본에 한문학을 일으켰다. 그의 후손들은 서부 일본의 고우치에서 살았다. 일본에서는 그를 일컬어 ‘학문의 시조’라고 한다.”

 

<고사기(古事記)>는 ‘고지키’로, <일본서기(日本書紀)>는 ‘니혼쇼키’로 불리는 일본의 고대 역사 서적이다.  당시 백제 근구수왕은 일본의 요청을 받고 대신들을 불렀다.

 

“일본 황실에서 태자를 가르쳐줄 훌륭한 학자를 초빙한다고 사신을 보냈다. 이 문제를 대신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백제의 권위와 명성을 떨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훌륭한 대학자를 선정하시어 파견함이 옳다고 봅니다.”

 

대신들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왕은 대신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당시 명성을 떨치면서 존경을 받는 왕인 박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하였다.

 

왕인 박사의 활약 

근구수왕의 명을 받은 왕인은 임금의 손자와 더불어 논어와 천자문을 들고 현해탄을 건너가 오진 천황의 태자에게 글을 가르치고, 태자를 교육시키는 일본의 학자와 문인들에게도 한문학을 전하여 주었다.

 

이때의 일을 일본의 역사책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紀)>에서 왕인을 와니키시, 곧 스승이라고 사실대로 기록함으로써 백제의 왕인 박사가 일본 황실의 스승이었음을 후세에 분명하게 전해준 것이다. 이로써 백제의 왕인 박사는 일본 사람들에게 한학을 전파하고 일깨워 준 스승으로 역사에 길이 남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조상이다. 

 

한편 당시 왕인 박사를 일본에 파견한 백제의 왕은 제14대 근구수왕(近仇首王)이 아니라, 제13대 근초고왕(近肖古王), 또는 제17대 아신왕(阿莘王)이라는 기록도 있다. 그때는 훈민정음이 창제되기 훨씬 전이라 한자 서적인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왕인박사의 묘 ⓒ 동북아역사넷

한국이 일본에 학문 전파

고대 일본은 한반도로부터 학문을 받아들였다는 학설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기마민족 정복설(騎馬民族 征服說)에서 비롯된 것이다. 1949년 일본의 도쿄대학 에가미 나미오 교수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기마민족 정복설’을 주장하여 종래의 국수적인 일본 국가관에 엄청난 충격을 주면서 학계와 문화계에 관심을 끌었다.

 

그가 주장한 ‘기마민족 정복설’의 골자는 “일본의 고대 왕조는 부여, 고구려와 관계가 있는 동북아시아의 기마민족이 말을 타고 동만주와 한반도를 거쳐 기타규수인 북구주와 기나이로 침입해 토착민의 야마토 정권을 무너뜨리고 세웠다”는 것이었다.

 

말을 탄 기마민족의 무장 세력이 4세기경에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의 오사카 근방에 나라(奈良 ; 한국어로 국가라는 뜻)를 세운 것이 일본의 건국이라는 말이다. 이 학설로 엄청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1972년 3월 아스카 고구려 벽화가 발굴되면서 그의 학설은 점점 확충되어 가고 있다. 또한 국보 제91호인 경주 <도제 기마인물상>도 배달민족이 ‘기마민족’이라는 것을 내외에 분명하게 밝혀준 자료이다. 기마민족은 말을 타고 달리면서 부족국가를 정복하여 영토를 넓히고 농경지를 확보하던 부족시대 초기의 민족을 지칭하는 말이다.

 

유라시아 대륙의 유목민 중심 기마민족과 동방의 비유목민의 기마민족으로 구별되는데, 배달민족은 동방계의 비유목민 기마민족으로 분류된다. 부여, 고구려, 여진, 만주족이 그 대표이다. 대륙계의 기마민족은 몽골, 거란, 스키타이, 사르마트 등이 해당한다.

 

한반도에는 먼 옛날부터 중국처럼 말이 있었다. 그러나 섬나라 일본에는 그때 말이 없었다고 전한다. 따라서 섬나라 일본은 기마민족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학문이 들어갔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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