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중과 소통을 꿈꾸는 배우 배종옥 (3)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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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중과 소통을 꿈꾸는 배우 배종옥 (3)

2015.07.14 · HEYDAY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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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과거에는 배우로서의 삶을 만족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운명처럼 받아들인다고 한 거군요.
예전에는 모든 것이 제 중심이었어요. 스스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안 되니 좌절도 많이 했죠. 지금도 운명결정론자는 아니어서 (운명은)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많이 겸손해져서 하늘의 뜻도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은 셈이죠.

 

그럼 배종옥 씨에게 다음 운명적인 작품은 무엇일까요?
코미디라니까요!(웃음) 얼마 전 김수미 선생님을 만났는데 재미있는 작품이 들어왔다고 얘기하셔서 저도 출연하게 해 달라고 조른 적 있어요. 작품이 가볍다고 어떤 메시지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편견이라 생각해요. 가벼운 작품이라도 진지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거죠. 전 재미있고 밝은 캐릭터가 들어오면 무조건 할 겁니다.

 

가끔 20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나요?
아니요. 혼돈과 혼란에 빠져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매일 밤 고민하느라 힘들었는데 절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소위 ‘더’ 잘나가는 시절이었다고 해도요(웃음). 20대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다는 점은 부러워요. 우리 세대는 열정의 무게는 같아도 체력의 무게는 줄어들잖아요. 그래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해요. 우연히 90대 할아버지들이 축구 하는 모습을 봤는데 잘 하시더라고요. 저도 죽는 순간 직전까지 건강하게 살다 수명이 다하는 순간 딱 떠났으면 해요.

 

지금이라도 다시 하고 싶거나 배워보고 싶은 게 있나요?
요리를 배워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그 쪽은 적성이 아닌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먹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스스로 걸어서 다닐 수 있을 때 여행을 최대한 많이 다니려고 해요. 오랜만에 유럽 중세 시대 화가들의 작업실이나 레스토랑, 그리고 그들이 바라본 자연과 풍광을 보고 오니 너무 좋았어요. 외국어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곧 있으면 생일이 돌아옵니다. 특별한 생일 파티 계획이 있나요?
젊을 때야 파티도 하고 술도 마시고 했는데 지금은 그냥 조용히 보내고 싶어요. 딸이 한국에 나와 있으니 같이 케이크나 자르고 그러겠죠. 예전에 제 어머니는 ‘나 뭐 갖고 싶다’ 말씀하셔서 되게 편했는데 저는 그런 편도 아니라서. 근데 뭐 꼭 특별해야 하는 건가요?(웃음)

 

오늘 촬영은 어땠나요? 모든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서 놀랐습니다.
다양한 의상을 입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함께 작업해봤던 스태프가 있어 편하게 촬영했네요. 오늘처럼 도심 속에 넓은 정원이 딸린 장소에서 촬영하니 여행을 떠난 기분도 들고. 아파트보다 주택이 주는 ‘한가로움’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배종옥에게 ‘전성기’란 무엇일까요?
삶을 살아가는 ‘이유’ ‘원동력’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사실 20대 때 대중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았어요.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그때가 저의 첫 번째 전성기였죠.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있어요.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더 좋은 작품에 캐스팅될 수도 있다는 뜻이죠. 지금은 두 번째, 세 번째 전성기를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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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충섭 사진 김승환 스타일링 박성연 헤어&메이크업 서은미&권일금(재클린 청담점)
※이 기사는 <헤이데이> 7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