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합리적인 생활비 지출, 어떻게 할까?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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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합리적인 생활비 지출, 어떻게 할까?

2015.09.07 · HEYDAY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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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가 열악한 중장년들은 은퇴 후 경제 문제, 특히 생활비 지출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헤이데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랬더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은퇴 후 생활비 지출에 대한 나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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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모든 생활비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그러나 노후 준비가 발달된 외국에서는 은퇴하자마자 생활비를 줄이지 않는다. 주로 은퇴 전 근로소득의 70%를 은퇴 생활비로 쓰는 방법을 사용한다. 즉 은퇴 전에 월 400만원을 버는 사람이라면 은퇴 후 400만원의 70%인 280만원을 생활비로 사용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2013년 50대 가구의 평균 소득이 392만원이므로 이것의 70%인 275만원을 은퇴 후에 사용하는 것으로 계획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정도 금액을 노후에 사용할 수 있는 중장년은 극히 일부분이다. 그래서 노후 생활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 상태에 만족한다면 기본적으로 은퇴 후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늘려야 하는 항목은 취미, 여가, 건강, 자기 계발, 자원봉사 등이며, 줄일 수 있는 항목은 교통비, 식비, 주거 비용, 내구재 구매 등이다. 하지만 은퇴 후 무작정 생활비를 줄인다는 계획은 생활의 행복도를 떨어뜨리는 무모한 생각이다. 배가 항구를 출항하면 목적지를 정해놓고 달리듯이 은퇴 후 생활의 목표를 자기 스타일에 맞게 정해놓고 생활비를 조정해야 한다.

은퇴 후 생활비에 관해 생각할 점
1 무작정 은퇴 후 생활비 절감에만 초점을 두지 말자.
2 원하는 삶의 스타일을 먼저 정하자.
3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을 따져보자.
4 1~3을 먼저 해결한 뒤 은퇴비를 재조정하자.

 

Q 당신은 은퇴 후 어떤 삶을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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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계속하고 싶은 현역형의 경우 은퇴 후 자기 계발비, 인맥 관리 비용, 창업 비용 등을 줄여서는 곤란하다. 차라리 취미 여가와 같은 다른 비용을 줄여서라도 현역형 생활을 할 수 있게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기 계발 비용(자격증 취득, 한국방송통신대와 한국폴리텍대학 같은 대학 진학, 각종 연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등), 인맥 관리 비용(각종 모임, 세미나, 동호회 참여 등), 건강관리 비용에 최대한 집중하는 방향으로 생활비를 설계해보자.

탐험가형은 새로운 삶의 목적을 정하고 도전하는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 취미나 여가를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면 음악, 미술, 서예, 운동 등을 전문가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자. 그다음 프로 수준의 취미, 여가를 바탕으로 창업을 하거나 자원봉사로 연결할 수 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기술을 배우거나 사람들과 교류하는 비용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생활비는 그 외 다른 부분에서 최대한 절약해야 한다. 이런 스타일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경우 만족도가 높아서 비교적 생활비 절감이 쉬운 편이다.

12%의 응답률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 은퇴자들은 가족 중심의 생활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 자원봉사 참여율이 매우 낮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과 더불어 사는 상생의 정신이 널리 확산되면서 자원봉사를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려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단, 은퇴 후 자원봉사도 돈 없이는 할 수 없다.  자원봉사를 위해서는 미용, 간호, 교육처럼 기본적인 자기 계발 비용이 필요하며, 활동하면서도 약간의 비용이 들어간다. 은퇴 후 자원봉사 관련 비용을 우선적으로 지출해야 이 스타일의 은퇴 생활이 가능하다.

은퇴 후 비용 절감 항목

1 매월 생활비 중에서 고정비(재산세, 국민연금, 의료보험료, 자동차보험료)를 단계별로 줄이자. 무작정 줄이는건 금물. 국민연금은 줄이지 않고 최대한 내는 것이 좋다.

2 고정적인 지출 항목(차량 유지비, 기름값, 외식비, 경조사비 등)을 줄이자. 경조사비는 안 주고 안 받는 전략, 경조 대상의 범위 축소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보자.

3 자녀와 관련된 지출을 현명하게 줄이자. 결혼 비용 줄이기에는 인식 변화가 요구된다. 주례없는 결혼식, 양가 혼수 축소 등의 과감한 방안을 찾자.

4 자급자족의 삶, 안분지족의 삶과 같은 저렴한 생활비가 드는 철학을 강화하자. 생활비가 줄어드는 만큼 생활 방식이 다양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  작은 집에서 살기, 전원에서 텃밭가꾸며 자급자족하기 등을 고려해보자.

 

J-우재룡 누끼변환

» 우재룡 소장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한국펀드평가 창업,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소장을 거쳐 현재는 한국은퇴연구소 소장이자 서울 은퇴자 협동조합인 마이앙코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우재룡(한국은퇴연구소 소장)  사진 셔터스톡  설문 협조 오픈서베이(www.opensurvey.co.kr)
※ 이 기사는 <헤이데이> 9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