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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역사] 1947년 9월 9일 세계 최초의 컴퓨터 버그 발견

2015.09.07 · 심언준(전 미디어칸 대표) 작성
컴퓨터 버그(크기변환)
ⓒSingkham/Shutterstock

버그(bug)는 영어로 벌레를 말하는데 ‘컴퓨터의 버그’는 에러의 다른 표현이다. PC(개인용 컴퓨터)나 스마트폰, 비디오게임기와 같은 컴퓨터 기기를 통해 각종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상의 결함에 의해 오류나 오작동이 일어나는 현상을 버그(bug)라고 한다.

컴퓨터 오작동을 버그라고 부르게 된 것은 실제 버그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하버드대에서 화기평가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그레이스 호퍼 박사는 사용하던 컴퓨터의 오작동으로 애를 먹고 있었다. 마크 II 컴퓨터의 고장 원인을 조사하던 그녀는 회로 사이에 나방 한 마리가 끼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벌레(bug) 한 마리 때문에 접촉불량이 일어나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이었다.

매일 연구성과를 기록하고 있던 호퍼 박사는 1947년 9월 9일 일지에 제거한 나방을 스카치테이프로 붙이고 ‘최초로 실제의 버그가 발견됐다(First actual case of bug being found)’고 적었다. 마크 II에서 발견된 나방은 공식적으로 보고된 최초의 컴퓨터 버그로, 해당 보고서와 나방은 지금도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 보관, 전시돼 있다.

호퍼 박사는 또한 나방을 제거하고 이를 ‘디버깅(debugging)’ 작업이라고 보고했다. 버그와 디버깅은 이미 에디슨 시절부터 기계의 사소한 고장을 일컫는 단어였지만 컴퓨터 용어로 쓰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후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사용하는 용어로 버그가 자리잡았고, 이 용어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게 됐다.

버그로 인한 오류는 자체 프로그램의 문제를 뜻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에 버그가 있다면 해당 버그를 수정해 다시 배포하게 된다. 정상 프로그램을 감염시켜서 오류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는 큰 차이가 있다.

가장 유명했던 컴퓨터 버그 소동은 2000년이 되기 전 해에 벌어진 ‘밀레니엄 버그’ 다. 당시 프로그래머나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컴퓨터나 반도체의 연도를 끝의 두자리만 인식하도록 설계해 반도체 칩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이 2000년을 1900년으로 오인해 사회 시스템이 마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전 세계에 팽배했다.

1999년 말 ‘밀레니엄 버그’를 예방하기 위해 전세계가 PC 교체, 프로그램 수정 등의 힘을 기울였고 결국 큰 문제 없이 2000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났던 버그 소동은 ‘윤초 버그’다. 윤초란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인 원자시계를 기준으로 전통적인 시간 개념인 천문시와의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천문시에 1초를 더하는 것을 뜻한다. 실제 2012년 7월 1일 호주의 브리즈번 등의 공항에서는 윤초 버그로 인해 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의 발권 시스템이 일시에 먹통이 돼 직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발권하느라 항공기 400여 편의 출발이 지연된 것. 콴타스항공은 윤초 삽입 전 시스템 점검을 했지만 예상 못한 버그로 업무에 큰 불편을 겪었다.

컴퓨터 버그는 최초로 발견된 지 6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컴퓨터업계에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놓은 운영체제인 윈도 10 역시 초기 버그 수정작업을 거치기 전까지 화면 깨짐, PC 재부팅 등 다양한 버그가 보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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