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박물관 순례] 천년 세월을 품은 한지, 전주한지박물관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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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박물관 순례] 천년 세월을 품은 한지, 전주한지박물관

인류의 문명이 발전한 것은 오로지 기록문화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기록문화의 중심에 종이가 있다.

한지로 만든 커튼과 방패연 닮은 조명등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전주한지박물관 제공

인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무언가를 기록했다. 선사시대의 암각화가 대표적이다. 문자가 생기면서부터 서판으로 점토판을 사용했고 양피지, 패엽(나뭇잎으로 만든 서판), 죽간, 파피루스, 종이로 발전했다.

컴퓨터의 등장으로 기록 수단이 눈부시게 확장되고 있지만 종이는 여전히 기록문화의 중심에 서있다. 우리나라에 종이가 전래된 것은 대략 2~4세기경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에는 한지가 주요 수출품이었으며 일본서기에는 담징이 일본에 종이 만드는 기술을 전파한 것으로 나와 있다.

 

종이로 만든 스카프, 넥타이, 지갑, 파우치, 열쇠고리 등.

각종 생활도구로 쓰임새 다양

우리나라의 전통 종이인 한지는 수명이 길어 ‘비단 오백년, 한지 천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또 그 쓰임새가 매우 다양해서 서판과 문종이로서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도구로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전주한지박물관(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2가 180)은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벽지, 조명등, 패션의류, 공예품, 광학제품에 이르기까지 실로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한지로 만든 스피커는 그 음색이 맑고 깨끗해 수출용 음향기기 및 자동차용 오디오에 적극 채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패션의류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색상이 곱게 발현되는데다 질감이 좋고 물세탁이 가능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의 종이넥타이는 실크넥타이보다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종이로 넥타이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상상해 본 적 있는지. 실크 넥타이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종이 넥타이. 사진=전주한지박물관 제공
수출 상품화에 성공한 종이스피커. 한지로 만든 스피커는 그 음색이 맑고 깨끗해 수출용 음향기기 및 자동차용 오디오에 적극 채용되고 있다.

종이 스피커 수출상품화 성공

전주한지박물관의 전시실은 기획전시관, 한지제품실, 한지재현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지재현관에서는 한지 제작과정을 모형으로 재현해 놓아 한지 뜨는 과정을 이해하고 직접 한지를 제작하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제작한 한지로 목판인쇄를 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주한지박물관은 원광대 한지기술연구소와 한지문회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재 3명에 불과한 한지장인의 명맥을 잇기 위해 한지문화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생존 한지장인은 홍춘수(79), 류행영(85), 장용훈(80) 선생으로 모두 고령이어서 후계자 양성이 시급한 과제다.

한지미래관의 모습. 사진=전주한지박물관 제공

전주한지박물관에서는 지금 무더운 여름을 맞아 시원하게 더위를 날릴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한창이다. 7월 26일부터 8월 27일까지 열리는 ‘바람의 손길’이라는 주제의 기획전시회는 박계호, 이수자의 부채 작품전으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합죽선 신작 및 대표작 2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맵시와 색상의 합죽선 기획전시품. 사진=전주한지박물관 제공
전주한지박물관은요…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2가 180(전주페이퍼 전주 공장 안에 위치)

관람료 무료

휴관일 매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