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꽃할배] 음악이 흐르는 예술과 낭만의 도시 잘츠부르크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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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할배] 음악이 흐르는 예술과 낭만의 도시 잘츠부르크

음악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무명의 한국 소프라노 여지원이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베르디 오페라 <에르나니> 주역으로 깜짝 데뷔했다는 소식이 대미를 장식했다.

‘은둔의 연주자’로 불리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그리고리 소콜로프는 앙코르만 6곡을 연주하여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잘츠부르크 데뷔 40주년을 맞아 갈라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는 뉴스도 타전됐다. <피가로의 결혼>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10여 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 ‘오페라의 성찬’이었다고 한다. 1920년에 출범한 유럽 최고의 여름축제답게 풍성한 화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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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엔잘츠부르크 성채에서 내려다 본 잘츠부르크 구 시가지 전경. 돔 건물은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잘츠부르크 대성당. ⓒ이규섭

오스트리아 서남쪽에 위치한 잘츠부르크는 축제뿐 아니라 도시 그 자체만으로도 유럽 최고의 관광지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 명소, 모차르트의 출생지라는 점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도시’이자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의 상징이다. 모차르트의 얼굴을 상표로 만든 초콜릿 광고판을 부착한 버스가 도심을 누빈다. 모차르트 향수, 모차르트 초콜릿 등 모차르트를 활용한 상품이 넘친다.

모차르트는 1756년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가세 9번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7층 높이의 노란색 건물 외벽에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라고 큼직하게 써 있고 오스트리아 국기가 펄럭인다. 그가 사용하던 바이올린과 피아노,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다는데, 늦은 시간에 도착해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모차르트 생가 건물은 게트라이데 거리와 이어진다. 문맹인이 많았던 중세시대 간판만 봐도 어떤 가게인지 짐작할 수 있도록 앙증스럽게 만들어 걸어 놓았다. 우산 간판이면 우산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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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가세 9번지의 모차르트 생가. ⓒ이규섭

모차르트는 744년에 세워진 잘츠부르크 대성당에서 세례를 받았고 6,000개의 파이프로 만든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기도 했다. 마가르트광장을 바라보는, 모차르트가 살던 집에도 오스트리아 국기가 걸렸다. 식구가 늘어 이사한 집이다.

불멸의 지휘자 레르베르트 폰 카라얀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 음악의 도시로 명성을 떨치는 데 기여했다. 잘자흐강변에 생가가 있고, 작은 뜰에 지휘봉을 든 동상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잘츠부르크는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미라벨 궁정 계단은 ‘도레미송’을 불렀던 곳이다. 바로크 양식의 미라벨 정원엔 청동조각으로 꾸민 페가수스 분수와 연못, 대리석 조각과 기하학적으로 단장한 꽃밭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채는 이곳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중세시대에는 이 지역을 다스리던 주교의 거처로, 그후에는 감옥, 군부대 등으로 이용됐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채의 벨 타워에 서니 잘자흐강이 휘감아 흐르는 잘츠부르크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예술과 낭만의 도시 잘츠부르크엔 사계절 음악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