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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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천형(天刑)이라 했던가? 넋을 앗아가는 질병 알츠하이머, 우리에겐 치매란 병명이 더 익숙하다. 이런 알츠하이머에 얼을 빼앗긴 채 죽음을 기다리는 90대 초반의 아버지를 아들은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때로는 절망하고 고통을 느끼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진면목을 찾고 그와 마지막 나날을 함께 보내고 있다는 느낌에, 아들은 잔잔한 희열에 젖는다.

아버지 조셉 손다이크는 하버드대학 교내 신문인 <크림슨>의 편집장 출신으로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타임>지에 입사한 뒤 발행인 헨리 루스의 눈에 들어 <라이프>지 창간 작업에 뛰어들고 23세의 젊은 나이에 <라이프>지 편집부국장을 거쳐 3대 편집국장에 취임한 저명한 저널리스트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는 손다이크의 이런 지성과 탁월한 안목, 분석력을 깡그리 갉아먹고 이제 낡고 헐렁한 슬리퍼를 신은 채 입을 약간 벌리고 두 뺨이 홀쭉한 모습으로 잠든 초라한 모습을 남겨놓았다. 몇 년 전 아들 존 손다이크가 펴낸 <알츠하이머에 갇힌 아버지의 마지막 한 해(The Last of His Mind: A Year in the Shadow of Alzheimer)>란 논픽션에 묘사된 알츠하이머 환자의 참담한 모습이다.

알츠하이머-1(크기변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세 때 측정한 체질량지수가 과체중이나 비만의 기준치에서 한 수치 올라갈 때마다 알츠하이머 발병 시기가 7개월 가까이 앞당겨졌다. ⓒLightspring/Shutterstock

지금까지 중년의 과체중이나 비만이 이런 끔찍한 알츠하이머 발병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나왔다. 가장 최근에 나온 연구 결과도 이런 기조를 벗어나지 않지만 그 연관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ging)는 자체 연구활동 중 하나인 볼티모어노화장기연구(BLSA) 프로그램이 1,394명을 대상으로 14년 동안 진행한 연구 결과로 체질량지수로 측정한 중년의 과체중과 비만이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대뇌피질침범형 퇴행성질환의 발병 시기를 앞당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매드하프 탬비세티 박사가 주도한 BLSA 프로그램의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인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9월 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 대상자 1,394명은 연구 개시 시점에 인지능력 테스트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사람들로 근 14년 동안 한두 해마다 인지능력 테스트를 계속 받은 결과 이중 142명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로 드러난 첫 번째 사실은 50세 때 측정한 체질량지수가 과체중이나 비만의 기준치에서 한 수치 올라갈 때마다 그 사람의 알츠하이머 발병 시기는 7개월 가까이 앞당겨졌다는 점이다.

두 번째 사실은 중년에 측정된 체질량지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알츠하이머 발병의 전형적 특징인 신경섬유농축제의 수준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이 확인된 사람은 알츠하이머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해 모두 191명이었다.

세 번째 사실은 인지능력에 이상은 없지만 뇌 영상 촬영으로 아밀로이드, 즉 알츠하이머 발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뇌 플라크를 형성하는 단백질 성분이 확인된 75명의 경우를 보면, 중년에 측정된 체질량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와 연관된 초기 변화가 자주 나타나는 뇌 부위인 설전부의 아밀로이드 퇴적물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점이다.

중년의 체질량지수와 알츠하이머 발병의 상관성을 확정지으려면 더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중년의 체질량지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알츠하이머의 발병을 늦출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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