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달리는 의사들’ 소속 의사들이 달리는 이유는?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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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달리는 의사들’ 소속 의사들이 달리는 이유는?

‘마라톤을 하면 무릎이 망가진다?’ 이런 통설을 비웃듯 달리는 의사들이 있다. 이들은 달리기야말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건강한 삶을 보장해준다고 말한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정형외과 전문의 이동윤 박사를 만났다. 그는 42.195㎞ 풀코스를 3시간 17분에 달리는 수준급 마라토너다.

“달리면 우선 명상 효과가 있어요. 자신감이 생기고 균형감이 생기죠.” 이 박사의 달리기 예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불안감 해소는 기본이고 우울증, 심장 질병,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죠.”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 능력이 좋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55%,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44%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의 버몬트대학이 중년 남성 1만4000명을 대상으로 수십 년 동안 연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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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회장. ⓒ문인수

의사들이 마라톤대회 열어 소아암 환자 치료비 지원

사단법인 ‘한국 달리는 의사들’에 소속된 의사들은 1000여 명. 모두 42.195㎞ 풀코스 완주 능력자들이다. 그중에 100여 명은 ‘Beyond the Marathon’, 마라톤을 넘어 100㎞ 이상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을 하는 의사들이다. 이 가운데 고대 출신 울트라러너들은 지난 4월 제주 100㎞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달리는 의사들’은 지역별로 달리기 동아리를 만들어 한 달에 한 번 단체훈련을 한다. 훈련 속에서 시민들에게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법은 물론 달리기의 건강 효과를 알린다. 서울에서는 매월 두 번째 일요일 남산에서 훈련을 한다.

또 해마다 5월이면 여의도 한강 수변공원에서 소아암 돕기 마라톤대회도 연다. 소아암 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로 올해로 12해째를 맞았다. 이제는 3000~4000명이 참가할 정도로 대회 규모가 커졌다. 참가비는 전액 소아암 환자 돕기 기금으로 적립된다. ‘한국 달리는 의사들’은 이 기금으로 다문화 가족이나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소아암 환자 치료비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70명에게 3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들이 소아암 환자를 돕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2000년 당시 IMF로 전 국민이 실의에 빠졌을 때 달리기를 좋아하는 의사 500명이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돕고 국민건강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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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좌), 위급상황 대처법 보급(우). ⓒ문인수

달리기는 혈관 청소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달리기는 혈관 청소부죠.” 이동윤 회장의 자부심이다. 달리기는 두꺼워진 혈관벽을 청소해 혈액순환을 돕는다. 따라서 당뇨나 심근경색, 뇌경색, 고지혈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평생 의료비의 90%는 노후에 들어가죠. 고령자의 건강 비용 절감방법으로 달리기만한 게 없죠.” 이 회장의 말이다.

그는 말한다. “달리기는 곧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이것이 그가 달리는 이유다. 그리고 그 달리기를 통해 건강 나눔 실천 대열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