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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가장론] 3 “사랑해”보다 아내가 더 좋아한 말은?

아내가 남편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나 승진했어” “이번 달 보너스 400% 나왔어” “당신 여전히 예뻐” “애 잘 키워줘서 고마워” 등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오겠지요. 그래도 대다수는 “여보 사랑해!”를 가장 좋아할 듯합니다.

그런데 제 아내가 “사랑해!”보다 더 좋아한 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내 유일한 ‘빽’이야”라는 고백입니다. 결혼해서 30년 가까이 살면서 아내가 말 한마디에 그처럼 좋아하는 건 그 전에도, 후에도 본 일이 없습니다.

어느 친구보다 나를 잘 이해하고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바로 아내입니다. ⓒDubova/Shutterstock

그 날도 얼큰히 취해서 귀가하는 길에 문득 ‘아내야말로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구나’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아내 만한 친구가 있나요? 어릴 적 친구부터 중·고교와 대학 다닐 때 동기들, 군대와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 누구나 친구 참 많지요. 다 좋지요. 그래도 내가 힘들어할 때 늘 곁을 지켜주며 의지가 되고, 내가 기쁠 때 나보다 더 기뻐하는, 내 유머감각조차도 가장 잘 이해해서 입만 뻥끗해도 웃으려고 덩달아 입술을 씰룩거리는 사람. 아내 만한 친구는 없습니다.

친구 말고 동료, 동지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누가 아내 만큼 무조건적으로 나를 받아들이고 지지할까요? 아내는 공과대학을 나왔습니다. 그래서 인문·사회과학 쪽에 관심이 많은 저와는 공유하는 부분이 그리 넓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고민이 생겨 아내와 대화하면 참  열심히 귀를 기울입니다. 듣고는 있지만 제 말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상관없습니다. 아내의 결론은 항상 똑같습니다. “당신 말이 옳아” “그대로 계속해요”입니다.

어느 친구, 동료보다 나를 잘 이해하고 지지하며 희로애락을 더불어 함께하는 사람이 아내입니다. 인생에서 이보다 더 센 ‘빽’이 어디 있습니까.

 

부부가 가정의 핵심입니다

지난 7월 주례를 처음 섰습니다. 신랑은 2009년 봄학기에 만난 제자, 신부는 둘이 사귀자마자 인사 받아서 4년 넘게 본, 준비된 며느리입니다. 나란히 서서 저를 마주한 둘은 싱글벙글 합니다. 긴장감이라곤 없습니다. 거기에 대고 한마디 해야 합니다.

“배우자와 부모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무조건 배우자 편을 들어라” 하고 운을 떼었습니다. 당장은 부모님이 섭섭해하겠지만 바로 이해하신다. 너희를 사랑하고 잘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둘이 잘 사는 게 가장 큰 효도다. 자식 위한다고 부부 사이 희생하지 마라. 부부 금슬이 좋아야 가정이 화목하고 그래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등등 쭉 이어나갔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부가 가정에서 핵심입니다. 부부가 맨날 싸우면서 효도할 수 있습니까.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질 수 있나요? 부부가 사랑해야 효도도, 아이 키우기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배우자가 설령 잘못을 저질러서 온 세상이 그를 비웃고 손가락질하더라도 둘은 한 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싸워야 한다면 세상을 상대로 함께 맞서라”고 강조했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뒤 신랑의 어머니와 마주쳤는데 “정말 고마운 말씀을 해주셨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신랑 아버지도 “주례 말씀대로 살아라” 하고 신랑에게 얘기했다더군요.

 

평생 내 ‘빽’이 되어주는 유일한  존재

‘황혼 이혼’이란 말이 우리 사회에 처음 나돌 때 이와 관련해서 칼럼을 썼습니다. ‘부부 사이의 사랑은 비탈길을 굴러 내려가는 눈덩이 같은 것’이라고 했지요.

부부 간 사랑은 첫사랑처럼 짜릿하지 않습니다. 가슴 설렐 일도 거의 없을 겁니다. 결혼생활이 일정 기간 경과하면 활활 타오르는 정열 또한 사라지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함께한 그 세월에는 모든 게 녹아 흐릅니다. 비탈길 굴러 내려가는 눈덩이가 갈수록 커지듯이 사랑, 정, 신뢰, 애틋함 등 모든 감정이 하나되어 몸과 마음에 켜켜이 스며듭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부부 사랑의 무게입니다.

“당신이 내 유일한 빽이야” 하고 실토한 날, 아내는 정말 기뻐하더군요. 그러더니 약발이 두어 달 더 갔습니다. 믿기지 않는다고요? 오늘 당장 실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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