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계절, 실외활동은 피하고 황사마스크를 쓰도록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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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의 계절, 실외활동은 피하고 황사마스크를 쓰도록

Jina K / Shutterstock
뿌연 안개와 답답한 하늘, 미세먼지의 출몰이 시작되는 10월이다. ⓒ Jina K/Shutterstock

가을이 깊어지면서 미세먼지 걱정도 함께 커지고 있다. 대개 늦가을인 11월부터 이듬해 봄 절정기 5월까지를 ‘미세먼지 철’로 보기 때문이다. 이때가 되면 민감군(어린이, 노인, 폐질환 및 심혈관질환자)에 속한 사람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미세먼지 출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한가을인 10월까지는 미세먼지 걱정이 한결 덜하다. 이처럼 미세먼지도 계절을 탄다. 지상에서 여러 가지 요인으로 미세먼지가 생겨나지만 대기 흐름이나 강수 상태, 계절적 변수 등에 의해 환경에 미치는 결과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10월 16일 수도권 일대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상 지역은 수원, 용인, 성남, 안양 등 경기 남부 19개 시와 인천 등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불필요한 차량 운행 및 노인, 어린이 등의 야외 활동 자제,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했다. 10월 18~19일에도 수도권과 충청, 호남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였다. 19일 10시 현재로 경기 남부, 인천 서부, 강원 춘천권역에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미세먼지 주의보 소식은 지난 8월 서울, 인천, 부산에서 한 차례씩 잠깐 들렀을 뿐 9월 내내 없었다. 10월 들어서도 16일이 처음이다. 내년 여름이 오기까지 ‘이제부터 미세먼지를 조심하며 살라’는 공세를 파상적으로 펴고 있는 것만 같다.

늦가을인 11월부터 이듬해 봄 절정기 5월까지를 ‘미세먼지 철’로 본다. ⓒ케이워더

이번 시즌 미세먼지 농도 평년보다 높을 것

이런 가운데 한 기상전문업체가 “이번 미세먼지 철(늦가을~내년 봄)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평년보다 높고, ‘나쁨(81㎍/㎥)’ 이상의 농도 발생일 수도 증가할 것”이란 예보를 내놓아 걱정을 더해준다. 미세먼지 철에 농도가 짙어지는 것은 국내 요인에다 주요 변수인 중국 요인이 가세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되면 베이징 인근 지역의 난방 증가로 스모그의 국내 유입이 늘고 우리나라 대기 상태도 안정돼 미세먼지가 정체·축적되면서 그 농도가 짙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이번 미세먼지 철에 평년보다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 것은 다음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올겨울이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난방 및 그로 인한 스모그 발생도 증가할 것이란 점이다. 둘째는 주기적인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북서기류를 타고 중국발 스모그의 국내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셋째는 대륙고기압에서 변질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안정되고, 역전층이 발생해 미세먼지가 국내에 정체되고 축적되는 빈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 점이다.

 

주의보 및 경보 발령 기준

환경부와 전국 시·도별 지자체는 실시간 대기질에 특히 경각심이 필요한 경우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한다. 발령 후 기준을 밑돌면 해제하고, 예비 발령을 내리기도 한다. 이때 1㎥에 먼지 농도가 몇 ㎍(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g)인가를 따진다. 미세먼지(PM10) 주의보는 24시간 이동평균농도가 120㎍/㎥ 이상 또는 시간당 평균농도가 2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 경보는 24시간 이동평균농도가 250㎍/㎥ 이상이거나 시간당 평균농도가 4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욱 작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는 24시간 이동평균농도가 65㎍/㎥ 이상 또는 시간당 평균농도가 12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초미세먼지 경보는 24시간 이동평균농도가 150㎍/㎥ 이상이거나 시간당 평균농도가 25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미세먼지가 높을 때의 생활수칙

환경당국은 매일 4회씩 대기오염 농도를 예보해 국민들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전 5시와 11시, 오후 5시와 11시 등 네 차례에 걸쳐 오염 정도를 4등급으로 나눠 예보한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이 통합예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예보 정확도에 대해서는 논란이 좀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예보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따라서 예보 등급이 높거나 주의보, 경보 등이 발령됐을 경우 무엇보다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최선이다.

등산, 축구 등 오랜 실외활동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특히 민감군(어린이, 노인, 폐질환 및 심혈관질환자)에 속하는 경우 상황에 따라 실내생활이 권고되거나 실외활동이 금지된다. 학교나 유치원의 체육수업은 실내에서 하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는 보호안경이나 모자,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득이 된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외출 후 귀가해서는 몸을 깨끗이 씻는 게 좋다. 집안 환기나 야외 바비큐 등은 자제하고, 실내 공기청정기를 쓰며, 빨래도 집 안에서 말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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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예보 등급표. 외부활동 시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고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 ⓒ에어코리아

미세먼지 등에 대한 실시간 정보나 주의보·경보 발령 사항, 대응요령 등은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 사이트나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 관련 사이트를 활용하면 된다.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황사의 차이점

대기질과 관련해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황사가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이제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더 큰 환경 문제로 등장했다. 황사도 그렇지만 미세먼지도 중국에서 날아오는 경우가 많아 사태 해결이 더 힘들어졌다. 황사는 주로 봄철에 중국의 고비사막과 몽골에서 모래바람에 실려 온다. 그나마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큰 모래가 많아 우리나라로 건너오는 과정에서 규모가 약화되는 경우가 많고 미세 오염물질도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는 우리나라나 중국 등지의 공장 배출가스, 취사 연기, 자동차 매연 등이 뒤섞여 나타나는 고농도 대기오염물질이다. 미세먼지는 지름 10㎛ 이하의 먼지를 통칭하며, 비소·카드뮴·납 등의 중금속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 특히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나 혈액을 통해 폐뿐만 아니라 심혈관 등 우리 몸 전체에 큰 영향을 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먼지는 코나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만 초미세먼지는 말 그대로 너무 작아 몸속으로 그냥 흡입되기 때문이다. 환경당국이 국내는 물론 중국 등과도 해결 방법을 찾느라 애쓰고 있지만 현재로선 스스로 조심하고 잘 대응하는 게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