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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 이야기] 이병철 인생에 큰 영향 끼친 네 명의 인물

1926년 이병철은 사육신 박팽년의 후손이었던 박기동의 4녀 박두을과 결혼했다. 그때 혼사라야 부친이 “너의 혼담이 이루어져 12월 5일(음력)에 혼례를 올리게 되었으니 귀가하라”는 편지 한 장으로 결혼이 이루어지던 시절이었다. 이병철이 그랬다.

1927년 중동중학교 4학년생이었던 이병철은 4학년 1학기를 마친 여름방학 고향에 내려와 부친에게 일본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의 나이 19세 때였다. 부친은 엄하게 꾸중했으나 일본행을 막지는 않았다. 부산에서 일본으로 가는 부관연락선을 탄 이병철은 배에서 안호상 박사를 만났다. 독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안호상 박사는 경도대학에서 동양철학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에 가던 참이었다. 파도가 거세 뱃멀미에 시달리던 이병철과 안호상은 이등선실에 있다가 시설이 다소 나은 일등선실로 옮기려고 했다. 그러나 선실 입구에서 일본인 형사가 제지했다. “너희 조선인이 무슨 돈으로 일등선실을 기웃거리느냐. 건방지다.” 이병철은 <호암자전>에서 “나라가 망했다는 사실의 참뜻을 처음으로 실감했다”고 썼다. 안호상 박사는 당시 이병철에게 “오늘의 이 굴욕과 수치를 저들에게 반드시 되돌려주어야 하네. 자네와 같은 청년들이 나라를 되찾고 강한 나라로 만들어야 하네” 하고 힘주어 말했다고 한다. 이날 일은 청년 이병철이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경영하던 시절의 이병철. ⓒ소종섭

안호상, 이순근, 신현확 그리고 홍진기

일본에 도착한 이병철에게는 또 다른 운명적인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순근이었다. 경남 함안 출신인 그는 와세다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이병철은 낯선 땅에서 처음 만난 동포인 그의 거처 부근에 셋방을 얻었다. 당시 일본에는 사회주의 사상 열풍이 불고 있었다. 이병철은 “당시 이순근으로부터 사상운동에 참여하라는 권유를 자주 받았으나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다”고 회고했다. 훗날 일본에서 대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순근은 학생운동을 한 경력 때문에 경계 인물이 되어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그때 이병철은 주위의 반대에도 그를 지배인으로 앉혀 인감 관리와 어음 발행까지 모든 업무를 맡겼다. 이병철은 이왕 일을 맡긴 이상 철저하게 이순근을 신뢰했다. 이병철은 “삼성상회가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면에 이순근의 힘이 컸다고 믿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순근은 해방이 되면서 여운형이 이끌던 건국준비위원회에 가담했다. 그 뒤 월북하면서 이병철은 다시는 그를 보지 못했다.
이병철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인물은 신현확 전 국무총리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의 부친인 홍진기이다. 신현확은 홍진기를 이병철에게 소개한 사람이다. 이승만 정권 때 39세에 부흥부 장관을 지낸 신현확은 TK 인맥의 대부로 불렸다. 그는 관료 시절 이병철이 제일제당 사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나 제일모직을 설립할 때 적극 도왔고, 훗날 삼성물산 회장,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병철이 유언을 남길 때 가족이 아닌 사람으로 유일하게 현장에 있었다. 이병철이 사망했을 때는 이사회를 겸한 원로회의 의장으로서 “고인이 생전에 결정한 유훈에 따른다”며 단 5분 만에 이건희 후계 체제를 공식화하는 힘을 보여주었다.
홍진기 전 법무장관은 이승만 정권에서 법무장관, 내무장관을 지냈다. 4·19 당시 내무부 장관이었던 홍진기는 경찰의 발포 책임자로 구속되어 사형을 언도받았으나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당시 수감되어 있을 때 이병철이 면회를 와 사식과 과일 바구니를 넣어주곤 했다. 출소한 그를 이병철은 중앙라디오방송 사장으로 앉히고 이건희·홍라희를 결혼시킴으로써 사돈관계를 맺는다. 이병철은 매스컴 사업 전체를 홍진기에게 맡기고 훗날 반도체 사업에 진출할 때도 홍진기의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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