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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IT 이야기] 스마트폰과 마시멜로가 무슨 관계?

2015.10.26 · 엄판도(전 경향신문 기자) 작성
구글캠퍼스의 모습. 마시멜로의 바로 전 운영체제인 롤리팝이 눈에 띤다. ©Asif Islam/Shutterstock

운영체제가 있어야 작동하는 스마트폰

최근 몇 년 사이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사실 우리는 별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 ‘복잡단순한’ 기계가 작동하려면 꼭 필요한 게 있습니다. 컴퓨터처럼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라는 게 깔려 있어야 합니다. 컴퓨터건 스마트폰이건 운영체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빈 깡통에 불과합니다.

컴퓨터의 대표적인 운영체제는 ‘윈도’입니다. 미국의 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개발했지요. 벌써 수십 년 전에 윈도를 만들어낸 마이크로소프트는 가만히 앉아서 전 세계 컴퓨터 사용자들로부터 막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챙깁니다. 그리고 일정 기간이 지났다 싶으면 몇 가지 기능을 첨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고 또 돈을 챙깁니다. 컴퓨터 사용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윈도를 구입합니다.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는 셈이죠.

그렇다면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OS로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들 수 있습니다.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차기 버전 이름을 ‘6.0 마시멜로’로 정했다고 최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버전 이름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습니다. 늘 맛있는 디저트 종류를 운영체제의 이름으로 끌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규 안드로이드 버전이 등장할 때마다 그 이름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구글의 기가 막힌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등장 전부터 화제를 모으는 작명법

구글은 현재의 OS ‘롤리팝’에 이은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을 ‘마시멜로’로 명하고 개발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조만간 일반인들에게도 배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구글의 ‘맛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작명은 1.5 버전 컵케이크(C)부터 시작됩니다. 사실 1.0 버전 애플파이(A)와 1.1 버전 바나나 브래드(B)부터 사용했지만 일반에 공개된 것은 ‘컵케이크’부터입니다. 이후 도넛(D), 에클레어(E), 프로요(F), 진저브레드(G), 허니콤(H), 아이스크림샌드위치(I), 젤리빈(J), 킷캣(K), 롤리팝(L) 등의 디저트 명칭이 그 뒤를 이어왔고요.

이 이름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또 하나의 규칙이 눈에 띕니다. 알파벳 순서를 따른다는 것이죠. 이번에는 ‘M’으로 시작하는 디저트가 등장할 차례였고, 구글은 마시멜로를 선택했습니다.

구글이 새로운 OS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그 네이밍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만큼 브랜드나 이름이 갖는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동안 마카롱, 밀크셰이크, 마들렌 등도 후보군에 올랐지만 결국은 마시멜로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구글은 본사인 미국 마운틴뷰 구글캠퍼스에서 마시멜로를 들고 있는 마스코트 조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N’으로 시작될 다음 운영체제의 이름 후보로는 누텔라와 너터버터 등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습니다. OS의 네이밍을 가지고 전 세계 IT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구글의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놀랍습니다. 마시멜로는 안드로이드용 휴대전화 기기 간에 직접 데이터를 교환하는 기능과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OS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루어질지 기대도 크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왠지 구닥다리 같아서 바꾼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새로운 스마트폰을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름을 잘 지어야 성공할 수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