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카메라 발전사] ② 분리형 카메라 시대(1978~1990년)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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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카메라 발전사] ② 분리형 카메라 시대(1978~1990년)

#1 도쿄의 한 호텔

필자는 우리나라 1호 비디오카메라(현재는 KBS 박물관에 전시 중)를 일본 히타치 제조공장에서 수령하여 도쿄 호텔방에서 포장상자를 열었다. 1978년 3월이다. ENG(Electronic News Gathering) 카메라를 처음 대면한 순간이었다. 3관식 컬러 카메라와 소형화된 녹화기 그리고 벨트로 만들어진 배터리와 충전기 등 호텔방 침대가 꽉 찼다. 사용법 책자를 본다. 영문과 일어 안내서다.

처음 구입한 ENG 카메라와 최초의 컬러 촬영 분 남미 원주민의 동영상. ©황성규

사전을 보며 밤새 연구하고 테스트해본다. 오디오 채널이 둘이라 마이크 두 대를 동시에 쓸 수 있다. 질문자와 답변자의 음성이 별도의 채널에 녹음이 된다. 또 현장음은 카메라 상단에 있는 지향성 마이크로 동시녹음이 된다. 촬영 시간도 길어졌다. 테이프 하나에 20분이나 녹화할 수 있다. 그런데 총천연색으로 나온다는 컬러 카메라의 색상을 즉시 확인할 수 없다. 모니터 장비는 한국으로 직접 가고 필자는 다음날 바로 남미로 출발해서 남미 6개국 대통령 인터뷰 취재를 해야 한다. 컬러로 잘 녹화되는지 확인(되돌려볼 때 카메라 파인더는 흑백 모니터라서)도 못한 채 70일간 국가원수 6명 그리고 이구아수 폭포, 인디오 민속마을 등 풍물 취재를 마치고 흑백 화면으로 방송을 했다.

그 후 1980년 12월 1일 우리나라에도 컬러 방송이 시작되었고 이때 남미에서 우리나라 1호 카메라로 촬영한 이구아수 폭포가 <9시 뉴스> 첫 아이템으로 선정, 방송되었다.

 

#2 본격적 ENG 시대가 오다

1978년 히타치 카메라를 시작으로 미국의 RCA 카메라, 일본의 이케가미 카메라, JVC 카메라를 사용해본 후 소니 제품으로 촬영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컬러 방송 시대를 맞아 ENG, 즉 비디오카메라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이다. 필름 카메라는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한 후 뉴스에 사용하다가 1983년부터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뉴스에도 동시녹음 시대가 열렸다. 뉴스 프로그램도, 다큐멘터리도 질적으로, 양적으로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RCA DK-76 카메라(상단 좌측), JVC 카메라(상단 우측), 소니 BVP-300 카메라와 녹화기를 케이블로 연결해서 2인 1조 취재(하단 좌측). U-Matic 3/4인치 녹화용 테이프 취재용은 20분 녹화 가능(중단 우측). 녹화기 모습(하단 우측). ©황성규
ENG(Electronic News Gathering, 전자 뉴스 취재) 카메라이때까지 방송에서 사용하던 녹화기는 큰 냉장고 만했고, 카메라 또한 들기조차 힘들었다. 그런데 ENG 카메라는 녹화기와 카메라를 소형화하고, 하나로 합할 수 있게 했다. ENG 카메라의 등장으로 차량에 싣지 않고도 야외 또는 실내 촬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었다. 녹화용 비디오테이프도 2인치짜리를 3/4인치로 소형화하여 뉴스 취재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룩했다.

 

#3 편집의 변화

편집기가 들어왔다. 촬영 원본을 넣고 Play 버튼을 누르면 총천연색 화면이 24인치 모니터에 화려하게 보인다. 편집 방법은 필름과 같이 원하는 컷을 지정해 오른쪽 녹화기로 옮기는 방식이다. 화면 따로 오디오 따로 옮겨도 되고 동시에 옮겨도 된다. 필름을 만지던 손으로 첨단기기를 조작하여 동시녹음 뉴스 제작물을 만들게 된 것이다.

 

#4 뉴스 프로그램의 변화

가장 먼저 일요일 저녁 9시에 <뉴스 파노라마>가 생겼다. 한 시간에 아이템 네다섯 개를 소화하는 집중 취재 형식이다. 또 월요일 저녁 시간대에 <월요기획> 70분짜리가 생겨 TV 매거진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역사적인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서 이 시스템의 진가가 발휘된다. 스튜디오에서 상봉한 가족들의 모습에 이어 그들이 살던 곳까지 보여주며 이야기에 가동이 더해졌다. ENG 카메라가 도입되었기 때문에 스튜디오와 현장 촬영이 모두 가능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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