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알아보는 인간관계의 법칙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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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알아보는 인간관계의 법칙

2015.11.02 · HEYDAY 작성

인간관계를 길에 빗대어 정의하자면 ‘서울에서 출발해서 부산으로 가려고 했는데, 전주에 도착하는 길’이다. 심지어 도착한 전주가 정답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거리 한가운데서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감을 못 잡고 있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제부터 소개할 숫자들이 늘 헷갈리는 인간관계에서 자신만의 올바른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부나 판매된 <인간관계론>을 쓴 데일 카네기가 알려 주는 화술의 기본 법칙. 한 번 말하고, 두 번 듣고, 세 번 맞장구치라는 거다. 왜 사람에게 귀는 둘인데, 입은 하나일까? 두 번 듣고 한 번만 말하라는 것 아닐까? 물론, 그냥 듣고 있는 것보다 세 번의 맞장구처럼 적절한 리액션이 있다면 더욱 좋다.

 

사람은 참 간사한 존재다. 아홉 번을 잘해줘도 한 번 실수하면 “그렇게 안 봤는데 사실은 성격이 이상한 사람이다”라고 평가받을 수 있고, 아홉 번 못되게 굴다가 한 번 잘해줬는데 “이 사람도 알고 보니 좋은 사람이다”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니 치사하더라도 아홉 번 잘해줬다면 다음 열 번째, 열한 번째에도 계속 ‘좋은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 한순간의 실수가 좋았던 인연을 악연으로 바꿀 수도 있으니까. 물론 현실적으로 계속 잘해주는 사람은 사실 ‘호구’ 취급받기 쉬운 시대지만 말이다. 그래도 진심은 통하지 않을까?

 

성경 구절을 보면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구절이 나온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그렇게 완벽하게 주는 만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생일선물을 주고받을 때를 생각해보자. 내가 10만원짜리 선물을 주고, 나중에 상대방에게 선물을 받았는데, 그 사람이 딱 10만원을 계산해서 선물을 샀다는 걸 눈치 채면, 선물을 받고도 기분이 묘해질 것이다. 그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2개를 받고 싶으면 4개를 주고, 4개를 받았다면 8개로 돌려주라는 거다. 어차피 인간관계는 공평하지 않다. 특히나 아쉬운 쪽에서는 더욱 그렇겠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는 게 좋다.

 

교토대학의 교수 가마타 히로키 박사가 자신의 저서 <그 사람은 왜 인복이 많을까>에서 소개한 법칙으로 나에게 10명의 지인이 있다면 그중 2명은 친구, 7명은 평범한 관계, 1명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다. 보통은 자기를 싫어하는 1명이 신경 쓰이는 게 인지상정. 그러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그 상황에서 나를 싫어하는 1명을 신경 쓰기보다는 평범한 관계에 있는 7명을 친구로 만드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 세계적 기업 GE의 잭 웰치 전 회장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직원 10명이 있다면 우수한 직원은 2명, 평범한 직원은 7명, 부족한 직원은 1명이다. 이때 1명의 직원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보이겠지만 포기는 상황을 해결하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억지로 친해지려 하지 마라. 포기하면 편하다.

 

미국 카네기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엔지니어링처럼 기술력이 절대적인 분야에서도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15%만이 자신의 전문지식으로 성공을 이뤘고, 나머지 85%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능력 때문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즉 성공의 비결은 좋은 인간관계에 있다는 건데, 그럼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비결이 뭘까?

 

위스키 ‘밸런타인 21년’을 누군가에게 소개한다고 치자. “17년보다는 비싸고, 30년보다는 맛이 없어”라고 말할 수 있다. 혹은 “17년보다 맛은 좋은데, 30년보다 훨씬 싸다”고 말할 수도 있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말하는지에 따라 인상은 쉽게 변하는 법. 술은 어떻게 말해도 상관없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할 때는 두 번째 방법을 활용하자.

 

사람이 누군가를 만나서 첫인상이 결정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초에 불과하다. 그러나 첫인상이 만들어질 때보다 (특히나 부정적인) 첫인상을 깨기 위해서는 약 200배의 정보량이 필요하다. 즉, 사람들은 내가 하품을 하는 단 3초만에 내가 게으르다는 첫인상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부지런하다는 인상을 심으려면 적어도 200번 이상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정말 게으른 사람일수록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게 좋다.

 

당신이 알아야 할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단지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 네트워킹 관리 전문가이자 최고의 헤드헌터 밥 보딘은 이라는 책을 통해 100/40 법칙을 제안했다. 이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인맥 관리 방법으로 100은 나를 도와줄 사람이고, 40은 내가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사람(혹은 조직)의 숫자다. 이 둘 사이를 잘 잇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우선 내가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사람 40명을 적어보자.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들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체크해보자. 그 40인 중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해도 괜찮다. 100명의 조력자들이 40인의 목표에 다가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100명의 조력자들이 누구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우리를 도와주는 100명은 오래도록 연락하지 못했던 옛 친구일 수도 있고,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당신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던 직장 동료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당장은 억울해도 헤어질 때는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게 좋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사람 사이는 적어도 3번 정도는 만나야 쉽게 잊히지 않고, 6번 정도는 만나야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고, 9번은 만나야 친근감이 생긴다고 한다. 그러니까 누군가와 새롭게 좋은 관계를 가지고 싶다면 최소한 9번 이상은 꾸준히 연락하고 만나야 한다.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이 꼭 이성 관계에만 통용되는 건 아니다.

 

기획 최동석  사진 셔터스톡
※ 이 기사는 <헤이데이> 10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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