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파는 카페] 중독은 무절제의 일상화가 빚어낸 질병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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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파는 카페] 중독은 무절제의 일상화가 빚어낸 질병

“절제하라. 무리하지 마라.”

인생을 살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가운데 하나다. 어린아이나 청소년, 어른, 노인 모두에게 빛과 소금이 되는 말이다. 자주 즐겨 듣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가르침임과 동시에 실천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도 된다. 실천하기가 쉽다면 여러 말 반복해서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절제는 의욕상실이 아니다

절제는 열정의 반대말이 아니다. 무리가 열정이 아닌 것처럼. 열정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누구를 끔찍하게 사랑하려면 열정이 필요하다. 과학자가 위대한 발견이나 업적을 내려고 해도 열정이 필수적이다. “유레카”의 외침은 우연히,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자연의 이치를 파헤치려는 열정에 푹 빠진 과학자가 어느 날 번뜩이는 영감을 얻어 외치는 말이다.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비운의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나치 독일의 최대 무기였던 에니그마 암호기를 해독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일하는 주인공 튜링의 열정적인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2년이 넘는 오랜 시간을 투입해 에니그마의 비밀을 풀기 위해 동료들과 애를 쓰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실패를 거듭하다가 어느 날 술집에서 다른 사람이 하는 애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소리를 지르며 연구실을 향해 뛰어나가는 장면에서 필자는 열정을 떠올렸다.

그것은 가짜 왕관의 비밀을 풀 수 있는 해답, 즉 비중의 원리를 목욕탕에서 사람이 욕조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물이 넘쳐흐르는 것을 보고 깨달은 뒤 “유레카(찾았다)”를 외치며 벌거벗은 채 거리로 뛰쳐나갔다는 일화로 유명한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를 연상케 하는 것이었다.

 

잘못된 열정, 지나친 중독

열정은 과학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학습이나 정치적 승리, 기업 경영, 스포츠, 학문 등에서도 매우 중요한 성공 요소다. 하지만 절제의 반대편에 있는 지나침은 우리에게 독이 든 사과나 다를 바 없다. 식욕이 지나치면 탐식이 되고 욕망이 지나치면 탐욕이 되며 어떤 일에 푹 빠지면 탐닉이 된다. 탐식과 탐욕, 탐닉은 절제를 하지 못해 일어난 일탈이다. 인간을 파멸로 이끌기도 하고 비만과 죽음을 재촉하기도 한다. 탐욕과 탐식, 탐닉은 중독을 불러와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이끈다. 알코올중독과 흡연중독, 도박중독, 마약중독, 섹스중독, 종교중독 등도 무절제의 일상화가 빚어낸 비정상이자 질병이다.

몸이 건강하지 않은데도 밤낮 없이 일에 몰두하거나 한두 시간이면 좋을 바둑이나 오락, 취미생활도 하루 종일 하는 무절제한 삶을 계속 이어간다면 돌아갈 보상은 불 보듯 뻔하다. 생명 단축과 질병밖에 없다. 술이든, 오락이든, 취미든, 여가활동이든, 공부든, 일이든 지나치지 않고 절제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지나친 것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절제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 연애한다고 공부를 게을리 하고, 공부한다고 친구 사귀기를 멀리 한다면 결코 인생에서 참다운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사람들 가운데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데도 무리해가며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암에 걸린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몸이 이전보다 약간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연구나 일에 무리하게 매달리는 경우를 보았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얼마 가지 않아 몸 상태가 다시 급격히 나빠져 결국 죽음의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이런 사례를 가끔 직간접적으로 보면서 절제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곤 한다.

열정과 지나침은 다르다. 현명하게 절제의 미학을 좇는 자세가 필요하다. ⓒJes2u.photo/Shutterstock

절제의 미학, 현명한 절제

흔히들 잘나갈 때 몸조심하라고 한다. 사업가든, 정치인이든, 직장인이든, 은퇴자든 이런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자신이 하는 사업이 잘 된다고 해서 욕심을 부려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까지 손을 대 마구 문어발 확장을 하다가 순식간에 망하는 기업인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승승장구의 성공가도를 달리던 정치인 가운데 자만이 지나쳐 남의 돈을 부정하게 받거나 부도덕한 언행으로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경우도 우리 사회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바둑에서도 상대방의 대마를 잡아 화려한 승리를 하기 위해 무리를 하다 오히려 쓰디쓴 패배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지고 보면 모두 현명치 못한 사람들이다.

현명한 사람들은 절제의 미학을 좇는다. 현명한 사람들은 결코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들은 절제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잘 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사람의 머리맡에는 늘 절제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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